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의 마윈 곤잘레스(31)가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뛴 타자 중에서는 처음으로 ‘사인 훔치기’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곤잘레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 스프링캠프에서 “2017년에 일어난 모든 일, 우리가 팀으로서 했던 모든 것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을 되돌려 그 일을 안 하고 싶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곤잘레스는 휴스턴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2017시즌의 핵심 멤버다. 곤잘레스는 “우리가 그 일을 함으로써 영향을 받은 선수들을 생각하면 후회된다”고 전했다. 곤잘레스는 2018년 타율 0.247 16홈런에 그쳤지만 시즌 뒤 미네소타와 2년간 210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그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조절할 수는 없다”며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이번 시즌을 준비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곤잘레스는 2017년을 제외하면 통산 최고 타율이 0.279, 최고 홈런은 16개에 OPS(출루율+장타율)는 0.759에 불과하다. 공격보다는 다양한 포지션을 아우르는 유틸리티 능력이 각광받았던 선수지만 2017년에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내외야 거의 모든 포지션을 종횡무진한 곤잘레스는 당해 타율 0.303, 23홈런, 90타점 OPS 0.907로 맹활약하며 팀의 상위 타순과 하위 타순을 잇는 역할을 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