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신규 확진 2015명 ‘뚝’…“4월 이전 사태 마무리” 전망

입력 2020-02-12 11:04
중국 저장성 원저우에서 환자를 치료중인 파키스탄 의사 부부.신화연합뉴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하루 신규 확진자가 11일 2000명대 초반으로 떨어지는 등 확산세가 주춤해진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가 2월 중·하순 절정에 이르고 4월 전에 사태가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2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시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4만4653명, 사망자는 1113명이라고 발표했다. 확진자는 전날보다 2015명, 사망자는 97명 증가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4일 3887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5일 3694명, 7일 3399명, 8일 2656명, 9일 3062명, 10일 2478명으로 감소한 뒤 11일에는 2000명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일일 사망자 수는 1일 45명, 3일 64명, 5일 73명, 7일 86명, 8일 89명, 9일 97명, 10일 108명에 이어 11일 97명으로 낮아졌다.

신종코로나 발병지인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서는 지난 11일 하루 동안 확진자가 1638명, 사망자가 94명 증가했다. 우한에서는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104명과 72명이다.

11일까지 후베이성 전체 누적 확진자는 3만3366명, 사망자는 168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공정원 중난산 원사.

중국 호흡기 질환의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현 추세가 유지되면 4월 전에 신종 코로나 사태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 원사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확산세가 꺾이고 있다”면서 “이 추세라면 2월 말 절정기를 지나 4월 전에 사태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런 예측의 근거는 현재 환자 수 등 수학적 모델과 최근 감염병 현황, 정부의 모든 조치에 근거한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신종 코로나의 강한 전염성 등 모르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중 원사는 신종 코로나 확산을 경고했던 의사 리원량에 대해 “그는 영웅이며, 많은 중국 의사가 그와 같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중 원사는 또 “우리 연구팀이 전국 30개 성 522개 병원에서 임상 자료를 넘겨받아 1099개의 사례를 확인한 결과 신종 코로나의 잠복기는 최장 24일로 확인됐다”며 “잠복기가 24일인 경우는 전체 1099개 사례 중 단 1건뿐이었고, 최장 잠복기를 추측한 것으로 과학적이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