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코로나) 국내 확진자들의 상태가 전해졌다. 현재까지 확진자 수는 28명이고 이중 4명이 완치돼 퇴원한 상태다.
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임상TF 팀장(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환자들 중 이미 회복기에 들어가신 분들이 상당히 있다”며 “이번주와 다음주에 계속 퇴원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바이러스가 완전히 몸에서 없어진 걸 확인하고난 뒤 퇴원해야 하는데,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예상 퇴원자 수는 분명히 말씀드리지 못한다”면서도 “입원 환자 거의 대부분의 상태가 안정적이고, 몇 분이 몸살기로 고생하시는 정도”라고 밝혔다.
25번째 확진자이며 가장 고령인 73세 한국인 여성에 대해서도 “증상이 아주 심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환자 대부분이 산소 공급이 필요 없어 산소호흡기를 끼지 않았고, 한 20%가 콧줄로 산소를 조금 줘야하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방 팀장은 “신종코로나가 초기에는 굉장히 무서운 병이라고 소문이 났었다”며 “아무래도 신종 감염병이 생기면 중증 환자 위주로 발견되는 경향이 있고, 중국에서 너무 많은 환자가 생기고 치료를 못 받은 사망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중국 상황을 보며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가벼운 병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계절성 인플루엔자에 비해 중증도는 높지만 전파력은 떨어지는 정도”라며 “사스는 환자의 10%가, 메르스는 20~35%가 사망했다. 신종코로나는 지금 2%로 알려져 있는데 그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전날 발생한 28번째 확진자를 둘러싼 미스터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워낙 증상이 경미해 본인이 잘 못 느끼고 있다가 검사해서 찾아낸 것 같다”며 “다른 이유로 해열 진통 소염제를 드시고 계셨기 때문에 앓다가 나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양성이 나올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방 팀장은 “몸에 바이러스가 아직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으니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부연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