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이 ‘몸살 기운’ 정도… 73세 확진자도 증상 안 심해”

입력 2020-02-12 10:5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25, 26, 27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경기도 시흥시의 한 병원에서 10일 오후 직원들이 방역복을 입고 근무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코로나) 국내 확진자들의 상태가 전해졌다. 현재까지 확진자 수는 28명이고 이중 4명이 완치돼 퇴원한 상태다.

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임상TF 팀장(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환자들 중 이미 회복기에 들어가신 분들이 상당히 있다”며 “이번주와 다음주에 계속 퇴원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바이러스가 완전히 몸에서 없어진 걸 확인하고난 뒤 퇴원해야 하는데,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예상 퇴원자 수는 분명히 말씀드리지 못한다”면서도 “입원 환자 거의 대부분의 상태가 안정적이고, 몇 분이 몸살기로 고생하시는 정도”라고 밝혔다.

25번째 확진자이며 가장 고령인 73세 한국인 여성에 대해서도 “증상이 아주 심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환자 대부분이 산소 공급이 필요 없어 산소호흡기를 끼지 않았고, 한 20%가 콧줄로 산소를 조금 줘야하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방 팀장은 “신종코로나가 초기에는 굉장히 무서운 병이라고 소문이 났었다”며 “아무래도 신종 감염병이 생기면 중증 환자 위주로 발견되는 경향이 있고, 중국에서 너무 많은 환자가 생기고 치료를 못 받은 사망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중국 상황을 보며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가벼운 병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계절성 인플루엔자에 비해 중증도는 높지만 전파력은 떨어지는 정도”라며 “사스는 환자의 10%가, 메르스는 20~35%가 사망했다. 신종코로나는 지금 2%로 알려져 있는데 그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전날 발생한 28번째 확진자를 둘러싼 미스터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워낙 증상이 경미해 본인이 잘 못 느끼고 있다가 검사해서 찾아낸 것 같다”며 “다른 이유로 해열 진통 소염제를 드시고 계셨기 때문에 앓다가 나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양성이 나올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방 팀장은 “몸에 바이러스가 아직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으니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부연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