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쥔 손학규 “2선 후퇴 안한다…통합 뒤에도 대표 역할할 것”

입력 2020-02-12 10:29 수정 2020-02-12 10:55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의 3당 통합 논의 과정에서 자신의 ‘2선 후퇴’ 이야기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3당 통합과 손학규의 거취가 무슨 상관이냐”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통합이 ‘당 대표 물러나라’가 돼선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3당 통합을 한 뒤 미래세대와의 통합을 위해 내가 그 (통합당의) 대표 역할을 해야겠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손 대표는 “단순한 3당 통합, 지역주의 통합이 된다면 그 지역에 나오는 몇몇 분들은 선거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바른미래당 자체와 우리나라 정치 개혁의 과제는 사라지는 것”이라며 일부 호남계 의원들을 비판했다.

손 대표는 당내에서 2선 후퇴 거부에 따른 탈당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말에는 “바른미래당이 분열을 통해 여기까지 왔는데 또 분열해 나간다? 당을 또 망하게 하겠다는 것이냐”며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2선 후퇴 주장이 계속 나올 수 있다는 질문에 “2선 후퇴를 안 한다니까요”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저는 분명히 말씀드렸다. 3당 통합 후에 세대교체 통합이 이뤄질 때까지 내가 그것을 책임지겠다”며 “그 통합이 이뤄지는 순간 나는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미래세대와의 통합 논의와 관련해서는 “이야기가 진행 중인데 진척이 잘 되고 있다”며 “그쪽에서 자기들이 지금 단계에 나타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