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단독주택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치매를 앓던 70대 노인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쯤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의 1층짜리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거실에 있던 A씨(79)가 숨졌다.
불은 집안 집기류 등 35㎡를 태우고 소방서 추산 327만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7분만에 꺼졌다.
당일 오전 외출했다가 귀가한 A씨의 아내가 현장을 발견하고 신고했으며 출동한 소방관들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불이 꺼진 상태였다.
조사 결과 주택 안방과 작은방 침대에서 발화 흔적이 발견됐고 침대 위에는 라이터가 있었다.
경찰은 치매를 앓는 A씨가 실수로 불을 질렀다가 제때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어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A씨 시신 부검과 합동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최희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