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일본 내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후베이(湖北)성에 이어 저장(浙江)성에 체류한 경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기로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2일 오전 총리관저에서 열린 신종코로나 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13일 0시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발원지인 후베이성에 최근 14일 이내 체류 경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고 있다.
저장성 체류 경력을 입국 거부 사유에 추가한 이유는 동중국해와 인접한 이곳에서도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아베 총리는 후베이성과 저장성 외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산하는 다른 지역에 체류한 경력이 있는 외국인도 각의(閣議)의 양해를 거치지 않고 입국 거부가 가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이날 회의에서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승객 및 승무원에 대한 신종 코로나 검사 태세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선 이날 감염자 39명이 새롭게 확인됐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의 감염자 수는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모두 174명으로 늘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후생노동상은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크루즈선 감염자 증가와 관련해 병원 기능이 있는 ‘병원선’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