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위급 간부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 검역현장 시찰에 나선 모습이 공개됐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2일 김재룡 북한 내각총리의 중앙·평안남도·황해북도·남포시 비상방역지휘부 사업 현지시찰 소식을 전하며 마스크를 착용한 채 회의를 주재하는 사진을 보도했다.
김 총리의 검역현장 시찰 소식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이 이미 보도했지만, 북한 최고위급 간부가 마스크를 쓴 채 현장에 나타난 모습을 공개한 것은 그만큼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해 북한 열차 교통의 중심부인 평양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선전매체인 ‘통일의 메아리’는 이날 평양역에서 진행 중인 위생 선전 및 방역 활동을 전하면서 “종업원들은 물론 역을 통과하는 손님들 속에서 마스크를 무조건 착용하도록 요구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마스크를 끼지 않은 대상에 한해서는 철저히 봉쇄하는 체계를 세워놓고 그것을 엄격히 지켜나가고 있다”고 밝혀 마스크 미착용자의 평양역 출입을 봉쇄했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승용차 등 개인용 이동수단보다 철도를 이용하는 주민의 비율이 매우 높아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은 평양역에 대한 검역 조치를 선제적으로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