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떠나지 않는 웃음… 4관왕 ‘기생충’ 군단, 귀국 표정

입력 2020-02-12 07:21 수정 2020-02-12 08:55
이하 연합뉴스

2020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번이나 트로피를 들어올린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 배우진이 12일 금의환향했다.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장혜진, 최우식, 박소감, 박명훈은 이날 오전 5시15분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제작사 바른손 E&A 곽신애 대표와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 감독도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봉준호 감독은 미국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주 돌아올 예정이다.

이날 입국장에는 90여명의 취재진이 모여 이들을 기다렸다. 이른 새벽 시간이었지만 다수의 영화팬도 모여들었다.

모습을 드러낸 배우진과 스태프들은 긴 시간 비행에도 지치지 않은 듯 환한 표정을 지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편한 복장으로 귀국한 이들은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오스카의 기쁨을 전했다.




마이크를 잡은 곽신애 대표는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나와주셔서, 환영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그만큼 송구스럽다”며 “따로 날짜를 잡고 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말문을 연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은 다른 일정 때문에 같이 귀국하지 못했는데, 저희끼리라도 인사를 드린다”며 “여러분의 끊임없는 성원과 응원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얻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좋은 한국 영화를 통해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한국의 뛰어난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기생충’ 군단은 간단한 인사를 마친 뒤 퇴장했다. 이들은 봉준호 감독의 귀국 이후 모두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자세한 소감 등을 전할 예정이다.

앞서 ‘기생충’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각본·국제영화상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한 건 아카데미 역사상 이번이 최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