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전세기’ 교민·중국가족 140여명 태우고 김포 착륙

입력 2020-02-12 07:06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중인 교민들이 12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잔류해 온 우리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 140여명을 태운 정부의 3차 전세기가 12일 오전 6시 23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입국 후 14일 간 경기 이천의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서 격리된채 생활하게 된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중인 교민들을 태운 전세기가 12일 오전 김포공항에 착륙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탑승객 140여명 가운데 중국 국적인 가족은 6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주우한 한국총영사관에 전세기 탑승을 희망한 인원은 170여명이었으나 실제 탑승 인원은 다소 줄어들었다. 중국 당국의 검역을 통과하지 못했거나 서류 미비로 인해 출국이 거부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정부가 지난달 30일과 31일 운항한 1차, 2차 전세기로 우한 지역 교민 701명이 귀국했다. 당시엔 중국 정부가 중국 국적 가족의 출국을 불허해 우리 교민만 귀국할 수 있었다. 중국은 지난 5일 이같은 방침을 변경해 이번 전세기로 중국 국적의 교민 가족도 한국에 들어올 수 있게 됐다.

우한에는 아직 100여명의 교민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신종 코로나의 확산 추이에 다라 정부가 추가 전세기를 투입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