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이 이달 중하순 절정에 달하며 4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난산(鐘南山·83) 중국공정원 원사는 전날 광저우 의과대학 부속병원에서 진행한 원격 회진에서 이같이 예측했다. 중 원사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퇴치 영웅으로 불리는 중국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다.
그는 “신종코로나 확산이 앞으로 7~10일 사이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발병은 오는 4월이 돼서야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 원사는 지난달 말 “2월 초순에 절정이 올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그러나 중국 내 확진자가 증가추세를 보이자 시점을 다시 잡은 것으로 보인다.
중 원사는 “(신종코로나는) 전염성이 왜 강한지 모른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도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끝나 중국인들이 직장으로 복귀해도 바이러스가 더 확산할 우려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차례 연휴를 연장하면서 감염자들이 이미 어느 정도 드러났고, 각 도시와 교통수단에서 의심 환자를 철저히 가려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바이러스 확산 초기 진압에 실패한 우한 지방정부와 지역 의료당국을 언급하며 “일부 책임을 져야 한다. 그들의 직무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