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경북 경주시 선거구 자유한국당 함슬옹(32·여) 예비후보가 같은 당 예비후보에게 사퇴 권유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함슬옹 예비후보는 10일 경주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같은 당 예비후보 A씨로부터 사퇴 권유·회유성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함 예비후보는 1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같은 당 A예비후보에게 사퇴 권유 또는 회유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라며 “A예비후보가 전화통화를 하면서 ‘나오지 말라’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얘기가 회유라면 회유일 수 있다고 본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면서도 “예전에 존경하고 좋아하는 분 소개로 A예비후보를 만난 적이 있지만, 누구인지 밝히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녹음파일도 갖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검찰 등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고, 만약 중앙당에서 자료 등을 요구하면 응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후보들의 정치적 소신이나 공약보다 자극적인 얘기가 관심사가 돼서 개인적으로 아쉽다”며 “정치 초년생으로서 이러한 일들이 이슈화되는 것이 상처가 되고 힘들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상북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11일 사실 확인을 위해 함 예비후보를 만났다.
경북도선관위 관계자는 “함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면담했다”며 “기자회견에서 나온 이야기를 확인하고 다른 사안이 있는지 물어본 정도였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