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디아이씨는 국내 최고의 트랜스미션 부품 생산업체다. 디아이씨는 자동차변속기(AT), 듀얼클러치변속기(DCT), 무단변속기(CVT) 등 자동차변속기의 모든 것을 아우른다. 디아이씨는 1976년 설립 후 끊임없이 성장해 현재 울산 울주군에 본사와 두동 1~2공장, 두동 기술연구소(R&D), 중장비공장, 언양공장을 필두로, 중원기계공업(경남 진주), 대호기계공업㈜(전북 익산), 제인모터스(대구), 대일이노텍(충남 서산), 대일기배(장가항)유한공사(중국 강소성), DAE-IL USA(미국 캘리포니아) 등 많은 계열사를 두고 있다.
디아이씨의 성장은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친환경(전기차)용 EV변속기 시장을 확대하고 전동제어부품 시장을 선점했다. 디아이씨의 성공비결은 핵심성장 동력에 잘 나타나있다. 여기에는 ▲기존 핵심 사업영역인 자동차 구동부품의 안정적인 생산 ▲신규시장인 EV변속기 시장 확대 ▲전동제어부품 시장 선점을 통해 지속 성장동력 확보 등이 포함됐다.
디아이씨는 기존 핵심 사업영역의 성장과 안정적 생산을 위한 주요품목으로 7단 DCT와 8단 DCT를 꼽는다. 7단 DCT는 생산 중이며, 8단 DCT는 올해 출시될 소나타 고성능 버전과 2000cc 이상 고급차종에 적용될 예정이라 양산에 따른 매출성장이 기대된다. 디아이씨는 올해 신규 매출은 475억원(13만대)으로, 오는 2024년 1000억원(26만대)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EV변속기 시장 확대에 따른 매출 증대도 예상된다. 디아이씨는 현대자동차그룹 현대트랜시스向 EV변속기를 전량 독점 공급하는 독보적인 기업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전기차 부품도 공급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 EV변속기 공급에 따른 매출 변화는 올해 155억원에서 2024년 470억원이며, 글로벌 업체에 지속 공급에 따른 매출도 175억원가량으로 예상된다.
디아이씨는 과거 전량 일본 수입에 의존하던 전자식 변속레버(SBW Actuator)의 국산화에 성공해 양산을 준비 중이다. 전동제어부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품목이다. 매출은 올해 신규로 8억원에서 4년 뒤 560억원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아이씨는 북미에 제조공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DAE-IL USA 제조공장은 올해 1월 미국 켄터키주 머리(Murray)지역에 16만6289㎡(5만평)규모로 준공됐다. 디아이씨는 오는 10월까지 단계적 기계설비를 발주하고 설치, 내년 6월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디아이씨는 이 같은 성장전략의 바탕에는 직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올해 슬로건도 ‘2020년 동반성장의 해’로 정했다. 노사의 동행(同行)을 통한 동행(同幸)을 위해서다. 노사가 함께 걷고, 함께 행복해지자는 의미다. 디아이씨의 목표는 확실하다. 디아이씨 관계자는 “동행(同幸)의 철학을 실현해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13.5% 증가시킨 4322억원으로 잡고, 2024년까지 연평균 9%를 성장시켜 6335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