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시장, 신종 코로나로 인한 용인지역 경제피해 최소화 ‘동분서주’

입력 2020-02-11 16:53 수정 2020-02-11 19:42

백군기 경기도 용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로 인한 지역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통장협의회장들에게 협조를 구하는가 하면 관내 수출·제조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정책으로 반영하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용인시는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특례보증을 하고,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용인와이페이 할인율을 다음 달까지 6%에서 10%로 상향하는 등 총력대응하고 있다.

백 시장은 11일 수지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지구 통장협의회장들과의 지역현안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해 지역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지역 소상공인들이 기를 펴고 골목상권이 살아날 수 있도록 통장님들이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는 소통행정 강화를 위해 전날 처인구를 시작으로 백 시장 주재의 구별 지역현안 회의를 열고 있는 가운데 백 시장은 이를 적극 활용해 신종 코로나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회의엔 수지구 9개동 통장협의회장들이 참석해 각 지역 주요 현안과 관련 다양한 건의를 했다.

시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다.

먼저 중소기업운영자금으로 한 업체당 최대 3억원을 3년까지, 총 190억원의 특례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연 2~2.5% 내외의 이자 차액도 보전해준다.

수출거래 도중 발생하는 문제에 대비해 안심하고 수출시장을 개척하도록 지원하는 수출보험 지원사업의 예산도 4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해 160여 업체에 지원한다.

또 이번 사태로 중국시장 판로가 막힌 중소기업을 위해선 15곳을 선정해 6월 중 백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시장개척단을 구성, 베트남으로 파견할 방침이다.

시는 소상공인을 위한 골목상권 활성화 대책도 마련했다.

우선 소상공인에게도 최대 5000만원을 5년까지 100억원의 특례보증과 3%의 이자차액을 지원한다.

지역화폐인 용인와이페이의 할인율을 다음 달까지 6%에서 10%로 상향할 예정이다. 와이페이는 1만~50만원 원하는 금액을 미리 충전해 전통시장이나 음식점·마트 등 관내 3만4000여곳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시는 또 12일과 19일을 직원 외식의 날로 정해 구내식당을 휴관하고 1200여 직원들이 용인중앙시장 등 인근 지역 식당을 이용하도록 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일자리사업부문 예산 480억원을 비롯해 재정도 신속집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신속집행 관련 입찰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긴급입찰로 진행하고, 선급금 지급기한을 3일 이내로 단축하는 등의 신속집행 지침을 시행키로 했다.

전날 백 시장은 신종 코로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수출·제조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처인구 이동읍 진성테크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는 8개 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중국 현지업체 관계자가 격리되는 등으로 연락이 막히고 공장이 멈춰 부품 수급이 어려운 데다 수출 창구마저 막혀 자금 융통이 안 된다며 애로를 털어놨다.

김윤영 진성테크 대표는 “1년에 100만달러 가량을 수출하는데 95%가 중국업체”라며 “중국으로 수출은 물론 현지 은행업무까지 마비돼 대금을 회수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 업체는 “중국에서 원자재를 수입하고 있는데 현지 담당자가 자가격리돼공장 가동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국내 자재로 대체하면 월 350만원 가량의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사태가 지속될 경우 타격이 클 것”이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