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아파트에서 한 여성이 이웃집 현관문의 손잡이마다 침을 뱉고 다니다 경찰에 붙잡혔다.
10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언론 칸칸신원 등은 지난 8일 밤 9시52분쯤 우한 동후징위안의 아파트에서 한 여성이 문 손잡이마다 침을 뱉고 다니는 모습이 담긴 CCTV 장면을 공개했다.
이 여성은 고개를 낮게 숙인 채 아파트 복도를 지나며 양쪽의 현관문 손잡이마다 침을 뱉었다. 잠시 후 복도 모퉁이에 다다르자 이 여성은 정면에 설치된 CCTV를 의식했는지 갑자기 자세를 바로 하며 딴청을 피우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다시 계단 손잡이에 침을 뱉더니 유유히 사라졌다. 여성의 이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아파트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아파트 주민들이 여성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기고 경찰에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는 이미 93명이 발열 증세를 보이고, 이 중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우한에서도 요주의 지역으로 꼽히던 곳이었다. 이 여성은 일부 주민이 14일간의 자가 격리가 끝날 즈음에 맞춰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자 중국의 네티즌들은 “살인자와 다를 바 없다” “정상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개했다.
이후 경찰은 확보한 CCTV를 통해 여성이 침을 뱉는 모습을 확인하고 그를 체포했다. 이 여성이 신종 코로나에 걸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여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