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연’ 제주도,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입력 2020-02-11 15:55
제주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11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서 바라본 신시가지 일대가 뿌옇게 보인다. 연합뉴스

제주 전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다.

11일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전날 오후 8시를 기해 제주 전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로, 권역별 평균농도가 2시간 이상 90㎍/㎥ 이상일 때 주의보를 내린다. 이날 제주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84㎍/㎥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1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제주도 전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하루 평균 미세먼지가 ㎥당 50㎍을 초과하고 그다음 날에도 ㎥당 50㎍을 초과하면 시행된다.

비상저감조치에 따라 이날 제주지역 모든 행정·공공기관은 차량 2부제에 들어갔다.

터파기 공사장 등 비산먼지를 발생시키는 건설 공사장에 대해서는 공사 시간 변경과 살수차 운영 등의 저감 조치가 시행됐다. 차량 공회전과 노천 소각 행위 등 미세먼지 발생원에 대한 단속도 실시됐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어린이나 노인 등은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한 뒤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며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이용하기, 불법 소각행위 하지 않기 등 대기오염원 발생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