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 ‘흥부전’ 등 고전소설 속 남원 알릴 문학관 개관

입력 2020-02-11 15:30 수정 2020-02-11 15:36
11일 남원고전소설문학관 개관식에서 허태영 남원시 부시장과 윤지홍 남원시의회 의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남원시 제공.

전북 남원지역을 배경으로 쓰인 고전소설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남원고전소설문학관’이 11일 문을 열었다.

남원시는 이날 허태영 남원시 부시장과 윤지홍 남원시의회 의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원고전소설문학관의 본격적인 운영을 알리는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식에서는 개관을 축하하기 위한 시낭송과 남원시립국악단의 판소리공연이 펼쳐졌다.

남원시는 한국고전문학의 산실인 남원의 정체성을 알리고, 문학적 정서를 공유하기 위해 2017년부터 남원고전소설문학관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총 사업비 16억원을 투입해 1940년대 목조 한옥건물을 리모델링해 연면적 206.48㎥ 규모로 문학관을 조성했다. 이 공간에는 고전소설의 내용을 자연스럽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전시실을 비롯해 교육실, 연구실, 사무실, 수장고 등을 갖췄다.

전시실에는 남원을 배경으로 한 고전소설 춘향전과 흥부전을 비롯해 우리나라 최초 한문소설인 김시습의 ‘만복사저포기’, 조위한의 ‘최척전’, 유몽인의 ‘홍도전’ 등에 관한 다양한 자료가 모아졌다.

문학관에서는 고전소설과 관련된 각종 자료를 수집·보존·전시하고, 문학의 대중화를 위해 시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각종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과 설, 추석 당일엔 휴관한다.

허태영 부시장은 “고전소설문학관 개관으로 ‘고전문학의 도시 남원’으로서 새로운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게 됐다”면서 “이 공간이 남원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남원=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