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평화포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결의

입력 2020-02-11 15:04
2020평창평화포럼이 11일 오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포럼 논의 결과물을 담은 ‘2020 평창평화포럼 결의안’을 채택해 발표했다. 강원도 제공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 유산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된 2020 평창평화포럼이 9~11일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 폐막했다.

강원도와 평창군, 2018 평창기념재단은 포럼 마지막 날인 11일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포럼 결과물인 ‘2020 평창평화포럼 결의안’을 채택하고 전 세계를 향해 평화 의지를 드러냈다.

결의안은 앞으로 10년 동안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시민사회 모두가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록을 담았다. 한국전쟁의 종전 선언과 평화조약 체결, 2018년 4월 27일 남북한 판문점 선언과 9월 19일 평양 공동선언합의 사항의 실질적 이행 촉구, 남북경제 협력 진전을 위한 인도적 지원과 개별관광 지지, 금강산 관광 재개와 남북 공동 관광 구역 개발에 대한 국제적 관심 촉구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2024 강원 동계청소년 올림픽의 남북 공동 개최 또는 남북 단일팀 구성 촉구, DMZ의 국제 생태 평화지대 조성 방안 모색, 남북 접경지역의 국제평화도시 조성 방안 모색 등 7가지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진지하고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2020 평창평화포럼 결의안을 채택했다”며 “이 결의안을 누구보다 크게 외치며 세계 평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강원도와 평창군,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주최하고 2018 평창기념재단이 주관해 열린 평창평화포럼은 올해로 2회째로, 지난해보다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4000명이 참여한 이번 포럼은 ‘평화! 지금 이곳에서’라는 슬로건과 ‘실천계획:종전’을 주제로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향한 논의의 장이 펼쳐졌다.

스포츠, 경제, 생태, UN 지속가능발전목표의 4가지 주요 의제에 대해 기조세션과 특별세션, 동시세션 등 총 23개 세션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또한 한반도 신경제 개발계획과 DMZ의 국제 평화지대화 등 평화를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특히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돌아보고 2018평창동계올림픽 평화유산의 계승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세계 유일의 분단도인 강원도에서 분단을 넘어 지속할 수 있는 평화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실천전략도 공유했다.

2018 평창기념재단 유승민 이사장은 “평창올림픽에서 보여준 가능성이 현실이 될 때까지 평화의 땅 평창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