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13억원이 걸린 대국민 정책 오디션 ‘도전.한국’이 12일부터 한 달 동안 과제공모를 시작한다. 과제가 확정되면 포상금을 내걸고 본격적으로 해결방안을 공모할 계획이다. 해결방안을 제시한 국민에게는 최대 5000만원의 포상금과 함께 컨설팅·연구개발(R&D) 지원이 이뤄진다.
행정안전부는 홈페이지 ‘광화문 1번가’에서 ‘도전.한국’ 과제 공모를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도전.한국은 총액 13억원 상당(포상금 3억원+지원금 10억원)을 내걸고 사회문제 해결 정책을 찾는 프로젝트다.
평소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는 일반 국민뿐 아니라 스타트업, 전문가 등 누구나 12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사회문제를 제안할 수 있다.
공모대상 과제는 국가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지만 잘 해결되지 않거나,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회 문제다. 개인 간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나 정치적 성격이 강한 문제 등은 제외된다.
정부는 이번 대국민 공모를 통해, 국민의 창의성과 집단지성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하여 구체적 솔루션을 도출 할 수 있는 문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정부 각 부처에서 예를 든 과제(사회문제)는 다음과 같다. ‘디자인적 관점에서 횡단보도 교통사고를 저감할 수 있는 방안은?’ ‘SNS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청소년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은?’ ‘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하여 고속도로 블랙아이스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은?’ 등이다.
행안부는 대국민 공모를 통해 나온 과제와, 부처 수요조사, 전문가 검토 등을 통해 발굴한 과제를 대상으로 운영위원회 검토와 온라인 선호도 투표를 진행한 후 최종 과제(15개 이내)를 선정(3월)할 예정이다.
과제가 확정되면 4월부터는 국민이 직접 해결사가 된다. 해결책으로 선정된 국민에게는 최대 5000만원의 포상금(아이디어 수준별 차등지급, 총 3억원)이 주어진다. 포상 이후에도 아이디어가 숙성, 구체화 될 수 있도록 기술 자문, 컨설팅 등이 진행되고 필요한 경우에는 R&D 사업과의 연계 창업이 지원된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