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를 다시 한번 올림픽에서 볼 수 있을까. 제임스가 11일(한국시간) 미국농구협회가 발표한 2020 도쿄올림픽 예비명단 44명에 이름을 올렸다.
제임스가 대표팀 최종 엔트리 12명 안에 들게 되면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은 네 번째 올림픽 출전이 된다. 미국농구협회는 6월 초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 예정이다.
제임스의 예비엔트리 합류가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드림팀의 재결성 여부다. 이번에 발표된 예비 명단에는 제임스의 레이커스 동료 앤서니 데이비스를 비롯해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키츠),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등도 포함됐다.
미국은 지난해 농구월드컵에 다소 부족한 전력으로 대표팀을 출범시켰다 8강에서 탈락하는 망신을 샀다. 제임스가 불참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3연패를 이루긴 했지만 본선에서 다소 고전하기도 했다. 제임스가 리그에서 상징적인 선수인 만큼 그가 올림픽 출전을 결정할 시 더 많은 스타들을 도쿄에서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대표팀은 NBA 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된 1992년 이후 7차례 올림픽에서 53승 3패를 기록하며 6개의 금메달과 1개의 동메달을 수확했다. 제임스는 지금까지 출전한 세 번의 올림픽에서 두 개의 금메달(2008·2012년)과 동메달 한 개(2004년)를 손에 넣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