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K리그 복귀 무산 상심… 팬들께 죄송”

입력 2020-02-11 14:13
기성용과 아내 한혜진. 인스타그램 캡처




K리그 복귀 무산 보도에 기성용 측이 공식 입장을 냈다. K리그 복귀와 관련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공개되는 등 문제를 지적한 소속사는 기성용이 K리그 복귀 무산에 대해 상당히 상심하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기성용의 에이전트인 'C2글로벌'은 11일 “기성용은 FC 서울과 전북 현대 양 구단에 2020년 2월 10일 부로 협상 종료를 고지했다”며 “이는 선의로 타진했던 K리그 복귀가 양 구단을 비롯한 K리그 전체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사태로 번지고 있다는 상황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올 시즌 기성용의 K리그 복귀 가능성에 대해 “매우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없을 것”이라며 기성용 의사에 따라 국외 리그의 다수의 구단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최근 기성용의 K리그 복귀와 관련한 보도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아쉽게도 일부는 협상 당사자들만 공유하고 있는 내용들로 결코 정확할 수 없는 것들도 있었다”며 “이에 관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현재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이번 보도자료에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주축을 이뤘던 '쌍용' 기성용과 이청용이 국내 복귀를 타진함에 따라 시즌 개막을 앞둔 K리그 최고의 화두로 떠올랐다. 사진은 지난 2016년 3월 26일 태국 방콕에서 축구대표팀 평가전을 앞두고 함께 훈련하는 기성용(오른쪽)과 이청용. 연합뉴스


그러면서 기성용이 “ K리그 복귀 무산에 대해 상당히 상심하고 있으며, 이를 기대하고 계시던 국내 축구팬 여러분에게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소속사는 이와 향후 행보와 관련해 기성용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어려움이 있어 입장문을 통해 이를 갈음한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오다 최근 뉴캐슬과의 계약 종료로 자유계약 선수가 됐다. 국내 팬들에 대한 보답으로 국내 리그 복귀를 위한 협상 과정을 이어갔지만 불발돼 국내 축구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