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던 여성의 머리를 이유 없이 둔기로 때리고 달아난 50대가 구속됐다.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유모(51)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유씨는 지난 6일 오전 10시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의정부시의 한 길가에서 50대 여성의 머리를 길이 40㎝가량의 나무막대로 때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여성은 머리에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범행장소 인근 CCTV가 부족해 수사에 어려움을 예상했지만, 흐릿하게 CCTV에 찍힌 유씨의 인상착의와 동선을 토대로 추적해 사건 발생 하루 만에 검거했다.
일용직 노동자로 알려진 유씨는 “날씨도 춥고 살기도 힘들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에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유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