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정부가 지원하는 문화도시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11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에서 문화도시 센터 개소식을 갖고 문화도시로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문화도시 센터는 지난해 태스크포스(TF)로 운영하던 문화도시 사무국의 조직을 센터로 확대 편성했다. 이 센터는 시민문화팀, 기록문화팀, 창의산업팀 등 3개 팀 10명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고 지역문화예술 단체와 시민활동가 등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시가 추진하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지정분야 지역자율형)은 ‘기록문화 창의도시 청주’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계승한 창의도시를 특징으로 기억+기록프로젝트, 독립출판 육성 지원, 청주여행 키움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이를 위해 지역문화 시장의 성장을 위해 문화시장을 확대하고 청년문화 활동가의 경쟁력을 높여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한다. 또 기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로 청주 문화를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를 만들어 관광과 도시 성장까지 연계하는 도시 정체성 찾기에 나선다. 도서관·미술관 등 모두 224개의 기존 문화 인프라를 시민이 언제나 찾아 일상의 기록을 남기고 교육받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시민의 일상 기록을 전시·보존하는 시민기록관과 2022년 개관하는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를 대한민국 기록의 허브로 기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구도심을 중심으로 빈집을 리모델링해 문화예술 착장 공간으로 지원해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2월 제1차 문화도시로 경기 부천시,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 경북 포항시, 제주 서귀포시, 부산 영도구 7곳을 지정했다.
문체부는 이들 도시에 앞으로 5년간 최대 100억원의 국비를 지원해 문화도시로 육성한다. 정부는 매년 5~10개 정도의 문화도시를 지정해 2022년까지 30개 문화도시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문화도시 센터는 청주시민의 문화력을 키우고 도시의 정체성을 발굴하는 등 문화 경제력을 높이는 길라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문화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