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독수리, 대전 상공에서 처음으로 발견

입력 2020-02-11 11:27
대전 상공서 처음으로 발견된 멸종위기종 독수리. 대전시 제공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43-1호인 독수리가 대전 상공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대전시는 대전세종연구원이 최근 도시생태지도 작성을 위해 조사를 실시하던 중 동구 직동 648번지 일대에서 독수리를 관찰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전에서는 처음 관찰된 사례다.

몽골에서 주로 번식하는 독수리는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겨울철새다. 주로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파주 등으로 이동한다.

대전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큰고니·흰목물떼새 등 법정보호 조류 10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도시생태지도는 포유류·조류, 양서파충류 등 분류군별로 조사를 수행한다.

이중 조류의 경우 대전 갑천 인근에서 멸종위기종인 큰고니, 흰목물떼새, 참매, 새매가 확인됐다. 특히 대청호 주변에서는 흰꼬리수리와 독수리가 관찰되기도 했다.

이윤구 대전시 기후환경정책과장은 “최근 대전에서 멸종위기종이 연이어 발견되는 등 자연생태 복원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태계를 대표하는 깃대종 복원, 습지관리와 생물 서식공간 조성 등 자연생태 복원정책을 통해 건강한 생태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