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격리’ 일본 크루즈가 하선 결정한 승객 부류

입력 2020-02-11 10:38
일본 크루즈 관련 사진. AP 뉴시스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무더기 감염이 발생해 일본 항구에 격리된 크루즈선에서 노약자 등 일부 승객을 하선이 시작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가 11일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승객 중 지병이 있는 사람이나 노인 등을 11일 하선시킬 방침 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지 병원에 수용될 것으로 보인다.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는 10일 기준 탑승자 중 135명이 확진자로 집계됐다. 한국인 감염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일본 당국은 승객 중 발열, 기침 증상이 있거나 유증상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해왔다.

이번 크루즈에 탑승한 이들은 15박 16일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크루즈에는 일본인 1281명과 한국인 승객·승무원 14명을 포함해 56개 국가와 지역의 승객 2666명과 승무원 1045명 등 모두 3711명이 타고 있었다.

크루즈는 지난달 20일 일본 요코하마를 출발해 22일에 가고시마에 출발 한 뒤 25일 홍콩에 기항한 뒤, 베트남과 대만을 거쳐 지난 3일 요코하마항에 돌아왔다. 그런데 홍콩에서 내린 승객이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크루즈는 탑승객을 하선시키지 않고 요코하마항 인근에 정박시킨 뒤 10일 현재까지 승객을 격리 중이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