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제’ 펠레(80)가 혼자 걷기도 어려워질 만큼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1일(한국시간) 브라질 글로부 TV 보도에 따르면 펠레의 아들 에디뉴는 “아버지가 현재 제대로 걸을 수도 없는 상태”라며 “축구 황제라 불리던 그가 이동하는 데 문제가 생기면서 우울증 증세까지 나타났다. 남의 눈에 띄기 싫어해 집 밖을 나가기 꺼려하고 아예 두문불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펠레는 1956년 15세의 나이로 산투스에서 데뷔한 후 1977년 미국 클럽 뉴욕 코스모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21년간 1363경기에 출전해 1281골을 기록한 축구 황제다. 그는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세 차례 월드컵(1958년·1962년·1970년)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월드컵 3차례 우승 경험은 축구 역사상 펠레가 유일하다.
펠레는 2012년 고관절 수술을 받았지만 2015년 또다시 고관절 부위 재수술을 받으면서 휠체어 도움 없이는 이동하기 어렵게 됐다. 펠레는 고관절 수술 이후 적절한 재활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신장 결석 치료 등으로 자주 병원 신세를 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