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추가 확진 2000명 대로 감소…기세 꺾이나

입력 2020-02-11 09:22 수정 2020-02-11 13:20
후베이성 포함 중국 전역에서
신종코로나 누적 사망 1016명, 누적 확진 4만2638명
추가 확진자 수 3000명대에서 2000명대로… 확산 속도 줄어들지 주목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추가 확진자 증가 추세가 꺾이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신종코로나 추가 확진자는 2478명으로 전날 3062명보다 적었다. 지난 8일 기록한 2656명보다도 추가 확진자가 덜 나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1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4만2638명, 사망자는 1016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2478명, 사망자는 108명이 각각 늘었다.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건 신종코로나 사태에서 처음이다. 누적 사망자는 1000명을 넘었다. 위중한 환자가 많아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가 확진자 수가 3000명대를 기록했다가 다시 2000명대로 줄어든 건 고무적이다. 특히 우한(武漢) 등 후베이(湖北)를 제외한 지역의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300명대로 줄어들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후베이를 제외한 중국 전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10일 381명이었다. 이 숫자는 지난 3일 890명을 기록한 이후 4일 731명, 5일 707명, 6일 696명, 7일 558명, 8일 509명, 9일 444명이었다.

후베이를 뺀 나머지 중국 지역의 신규 확진자가 1주일째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응에 참여해 중국의 국민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는 2월 12~16일을 변곡점으로 전망한 바 있다.

후베이성은 지난 10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097명, 사망자가 103명 늘었다. 우한에서만 새로 늘어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552명과 67명이다.

지난 10일까지 후베이성 전체의 누적 확진자는 3만1728명, 사망자는 974명으로 사망률은 3.07%다.

중국 전체로 보면 신종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7333명이 위중하다. 지금까지 3996명이 완치 후 퇴원해 현재 치료 중인 전체 확진자는 3만7626명이다.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는 2만1675명이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42만8438명이며 이 가운데 18만7728명이 의료 관찰 중이다.

중국 본토 밖 중화권에서도 70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홍콩에서 42명(사망 1명), 마카오에서 10명, 대만에서 18명이다.

텅쉰(騰迅·텐센트)의 11일 오전 6시 현재 집계에 따르면 해외 누적 확진자는 386명, 사망자는 1명(필리핀)이다.

국가별 누적 확진자는 일본 156명, 싱가포르 45명, 태국 32명, 한국 27명, 말레이시아 18명, 호주 15명, 베트남·독일 14명, 미국 12명, 프랑스 11명, 영국·아랍에미리트 8명, 캐나다 7명, 필리핀·인도·이탈리아 3명, 러시아·스페인 2명, 네팔·스리랑카·핀란드·캄보디아·스웨덴·벨기에 1명 등이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