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코로나 몸살 중국에 ‘메르스 보은’

입력 2020-02-11 09:20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몸살을 앓고 있는 베이징 등 중국 12개 도시에 총 6억원 어치 물품을 지원한다.

지난 2015년 국내 메르스 창궐로 서울시가 관광객 감소 위기를 맞았을 때 베이징시가 나서 도와준 것에 대한 보은 차원이다.

지원을 결정한 12개 대상 도시는 서울시의 자매도시(베이징시), 8개 우호도시(충칭시 등), 조선족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북3성이다.

1차적으로 의료용 보호복(1000개), 의료용 고글(500개), 의료용 안면구(90개), 휴대용 열화상카메라(30대)를 지원한다. 이후 국내외 물품수급상황을 고려해 일반시민용 방호복, 고글, 마스크 등을 지원하게 된다.

지원물품은 11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12일 중국 각 도시에 도착한다.

베이징시는 지난 2015년 5월 서울시에 특사를 파견했고, 8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관광홍보대표단이 베이징시를 방문했을 땐 야외 관광마케팅행사를 대규모로 진행하도록 도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누구든 어려움에 부닥칠 수 있고, 어려울 때 받은 도움은 평생 잊지 못한다”며 “중국 국민이 이른 시일 내에 난관을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기를 굳게 응원한다”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