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0일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하지만 설 연휴 기간 차이로 인해 조업일수가 달랐던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 수출 회복 신호로 보기엔 어려워 보인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10일 수출은 107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69.4%(43억8000만달러) 늘었다.
하지만 이 기간 조업일수(7일)가 설 연휴가 낀 지난해(4일)보다 3일이나 많았기 때문에 1일 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15억8000만달러에서 15억3000달러로 3.2% 줄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114.5%), 반도체(37.8%), 무선통신기기(34.8%), 석유제품(26.2%) 등의 수출이 늘어난 반면 액정디바이스(-39.5%) 등은 부진했다.
상대국별로는 중국(36%), 미국(68.1%), 베트남(59.8%), EU(170.4%), 일본(28.9%), 홍콩(130.1%), 중동(63%)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20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23억2000만달러) 많았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10일까지 무역적자 규모는 약 13억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1월 전체 수출은 6.1% 감소해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간 반면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4.8% 증가, 14개월 만에 상승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