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친 줄 몰랐다”…차에 치여 수십 미터 끌려간 50대 결국 숨져

입력 2020-02-10 21:59

출근 시간 아파트단지 출입로에서 차량으로 보행자를 쳐 숨지게 하고 달아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양주경찰서는 10일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55)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30분쯤 양주시 백석읍의 한 아파트단지 출입로에서 SUV 차량을 몰고 우회전하던 중 B씨(55·여)를 쳤다. A씨는 B씨를 친 후 수십 미터를 끌고 가면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바퀴에 끼어 크게 다친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A씨는 사고 이후 별 조치 없이 차를 몰고 회사에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왼쪽만 보면서 우회전했다”며 “이상한 느낌은 있었지만 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뺑소니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와 A씨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