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갑을 맞은 대구 대건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돈으로 아프리카 난민촌에 학교 건물을 지었다.
대건고 28회 동기생들로 구성된 ‘대건28봉사단’은 2016년 회갑을 앞두고 의미 있는 일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무엇을 할지 고민하던 봉사단은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동기생이 현지에 학교를 세워주자고 제안하자 고민없이 모금운동을 하기로 결정했다.
61명의 봉사단은 모금운동을 통해 미화 10만 달러 정도를 모아 지난해 말 남수단 접경지대인 우간다 팔로리냐 지역에 있던 팔로리냐중고등학교에 4개 건물을 지어 기증했다.
팔로리냐중고등학교는 주로 남수단 난민들을 위해 운영된 곳으로 학생 수가 300∼400명이지만 변변한 교실이 없어 나무 그늘 밑에서 수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봉사단의 선행을 기리기 위해 학교 이름을 ‘대건팔로리냐중고등학교’로 개명했다.
봉사단 관계자는 “우리의 작은 도움이 현지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