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숨은 금융자산’ 1조4000억원 찾아가…60대가 46%

입력 2020-02-10 16:42

지난해 휴면예금 등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간 소비자가 16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찾아간 돈만 1조4000억원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2조3000억원어치에 달하는 ‘카드포인트’ 찾기 캠페인이 실시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10일지난해 금융권 공동으로 펼친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을 통해 총 162만명의 금융소비자가 총 1조 3953억원을 찾아갔다고 밝혔다. 캠페인은 지난해 11월 11일부터 6주 동안 진행됐다.

찾아간 금액별로 보면 휴면 금융재산이 2207억원, 장기 미거래 금융재산은 1조1746억원이었다. 금감원은 “이번에 찾아간 1조4000억원은 최근 4년간 찾아간 휴면 금융재산 규모(2조3000억원)의 60%에 달하는 수준이다. 단일 캠페인 실적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보험금이 924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예·적금(3013억원), 휴면성 증권(1054억원), 미수령 주식(57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46.1%)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31.5%), 40대(13.9%), 30대 이하(8.6%) 순이었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에 카드포인트를 포함해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고객이 사용하지 않고 남은 카드포인트는 약 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 소비자는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숨은 금융자산을 미리 조회한 뒤 환급 신청을 할 수 있다. 파인에서는 모든 금융권의 휴면 금융재산과 장기 미거래 금융재산을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통해 조회할 수 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