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지역사회 확산방지 및 경제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역 내 소상공인과 관광업계의 경영활동을 지원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역경제 긴급 안정대책’을 마련·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매주 금요일 실시하던 시청 구내식당 휴무일을 수·금요일 이틀로 확대하고 포스코 등 기업체와 공공기관·군부대 등도 구내식당 휴무일을 지정하는 등 지역식당 이용하기 캠페인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 운전자금 1900억원과 이차보전지원금 44억원 지원, 피해기업 긴급 운전자금도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특례보증 150억원과 이차보전지원금 8억4000만원, 기타 소상공인 정책자금 800억원도 긴급 지원한다.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단체관광객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을 10억원으로 확대하고 봄 여행주간과 연계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각종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개최하기로 했다.
시는 ‘포항사랑상품권’을 3000억원 규모로 확대 발행을 검토하고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및 자생력 강화사업을 확대한다.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특화거리 조성과 취약계층을 포함한 단기성 일자리 창출 등 경기부양을 위한 맞춤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지방재정도 신속 집행한다.
상반기 행정안전부의 재정집행 목표인 57%보다 10%p 높은 67%를 목표로 지방재정 신속집행을 추진하고 관급공사의 지역 업체 수주계약 80% 달성, 소모성 자재 구입 시 지역 업체 물품 구매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차단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비비 12억3900만원을 긴급 투입해 보건소 선별진료소 기능 강화와 방역물품 확보 등을 통한 방역소독기동반 운영, 다중이용시설 방역 등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0일 첫 방역대책반을 구성한 데 이어 자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24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유관기관 대책점검회의, 의료기관 긴급대책회의와 일일대책점검회의를 통해 분야별 대응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또 각종 축제와 행사 등을 취소·연기하고 다중이용시설 수시 방역과 소독활동 실시, 의료기관과 대중교통시설 열 감지 화상카메라를 확대·설치하는 등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사태가 장기화하게 되면 관광객 감소, 불안감 증대, 소비 위축 등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면서 “지역의 관련기업과 기관·단체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서 지역경제에 부담을 덜어주고 기업들의 애로를 해결하는데 적극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