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청원은 현지의 한 라디오방송이 신종코로나와 관련해 중국인을 비하하는 노래를 내보낸 데 대한 항의에서 비롯됐다.
지난 6일 네덜란드 라디오10 방송의 한 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신종코로나는 “더러운 중국인들 때문에 발생했다”며 “감염되기 싫으면 중국 음식을 먹지 말라”는 가사의 노래를 불렀다. 해당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온라인 청원에는 진행자의 인종차별 발언을 비난하고 방송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현재까지 이 청원에는 1만7000여명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원인은 “우리는 중국인(그리고 다른 모든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주의를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어떻게 이런 심각한 바이러스를 중국에서 왔거나 중국 음식을 먹는 사람과 연결할 수 있나”면서 이러한 인종차별적 발언은 “중국인을 넘어 중국계 네덜란드인에게까지 피해를 끼친다”고 지적했다.
청원이 거세지자 해당 방송의 진행자였던 렉스 가우스는 페이스북에 문제의 발언에 대해 사과글을 올렸다. 그는 “비하의 의도는 없었다”며 “(방송에서) 부른 노래는 단순한 유머와 풍자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타인에 대한 혐오와 인종차별적 행위에 거리를 두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