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동동 구르며 기립 박수 산드라 오 “한국인이라 자랑스럽다”

입력 2020-02-10 14:37 수정 2020-02-11 08:10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소식에 해외 인사들의 축하가 쏟아지고 있다. 구글 CEO는 한글로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고, 한국계 배우인 산드라 오는 “한국인이라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 배우들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피차이 CEO는 한글로 “축하합니다”라고 적고는 “봉준호와 기생충 배우들의 역사적이고 충분한 자격이 있는 승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정말 재밌게 봤다”며 태극기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한국계 캐나다 배우인 산드라 오는 이날 오스카 시상식 직후 기생충 수상을 축하하는 트위터 글을 올렸다. 그는 “한국인이어서 너무 너무 자랑스럽다”고 적고는 태극기 이모티콘과 하트 이모티콘을 덧붙여 애정을 표했다.


산드라 오는 이날 기생충이 각본상을 수상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발을 동동 구르며 기립 박수를 이어갔다. 한국 영화 수상을 그 누구보다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ABC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로 스타덤에 오른 산드로 오는 드라마 ‘킬링 이브’로 지난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로는 최초로 이 부문 여우 주연상을 받은 인물이다.

기생충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필두로 감독상과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