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 방위산업 기업 2곳이 손잡고 6.8㎜ 차세대 소총과 총탄 개발에 착수했다.
국내 최대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인 S&T모티브는 국내 최대 탄약 제작업체인 풍산과 함께 한국형 차세대 6.8㎜ 소총과 탄약 개발을 위한 킥오프(Kick-off) 회의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해 11월 차세대 6.8㎜ 소총·탄약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양사는 오는 2022년까지 한국형 차세대 6.8㎜ 소총과 탄약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S&T모티브와 풍산 양사 방위사업 본부장들을 비롯한 개발 담당자 등이 참석해 한국형 차세대 소총·탄약 개발을 위한 협업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차세대 6.8㎜ 소총은 유효사거리가 500m 이상일 때 기존 5.56㎜ 탄보다 탄도가 안정적이며 정확도와 파괴력이 높다. 최근 방탄복과 방탄모의 성능이 개량됨에 따라 5.56㎜ 탄보다 관통력이 높은 화기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됨에 따라 개발이 계획됐다.
미군도 6.8㎜ 소총과 총탄을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미국 육군은 올해 말 방위 사업자 선정을 진행해 이르면 내년 하반기 차세대 6.8㎜ 소총과 총탄을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S&T모티브와 풍산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영업 및 홍보활동 등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S&T모티브 특수영업팀 관계자는 “한국형 차세대 6.8㎜ 소총 및 탄약 개발은 2년 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내 유일의 소구경 화기 체계를 보유 중인 S&T모티브와 국내 유일의 소구경 화기용 탄약을 개발·제작하는 풍산의 차세대 소총 사업 선점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