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지역에서 시작한 폐렴의 원인 바이러스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대한민국 전역을 흔들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기침, 재채기, 말할때 배출되는 호흡기 비말(침망울), 호흡기 분비물에 오염된 물건에 의해 전파 된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매우 짧은 잠복기를 거친 뒤 38도 이상의 발열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발열 이후 오한, 두통, 근육통 등 전신 쇠약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현재 대한민국 확진자가 27명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연일 늘면서, 이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도 날로 증폭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극장이나 마트, 백화점 등 사람이 많은 곳의 방문을 줄이고, 온라인 쇼핑이나 음식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과 달리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는 비접촉, 이른바 '언택트(Untact)' 소비는 급증하고 있다. 마트와 백화점 마다 손님들 발길이 뚝 끊겼지만 온라인 쇼핑몰에는 생필품은 물론 신선식품까지 주문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확진자가 편의점을 방문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은 사람들로 붐비는 대형마트 뿐 아니라 사람들과 밀접 접촉이 필요한 편의점까지 방문을 꺼려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온라인에서 식품이나 생필품을 주문하는 사람들은 늘어나는 반면,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줄어들면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시름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오프라인 채널은 사람과의 대면이 적고, 간편결제 확산으로 편리해진 온라인 쇼핑에 계속해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가 오프라인 소비채널을 ‘온라인’과 ‘배달’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이다.
‘부르심’의 플랫폼 사업자인 만나플래닛(CEO 조양현)은 간편식품, 과자, 음료수 등의 판매량이 토요일이던 지난 2월 8일, 평소 토요일 평균 보다 31% 늘었다고 밝혔다.
부르심 서비는 소비자와 가까운 편의점에서 주문한 상품들을 배송원이 대신하여 사다 주는 편의점 심부름 서비스이다. 부르심 심부름 서비스를 통해 즉석식품, 도시락, 과자, 음료수 등 다양한 상품을 손쉽게 주문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 발생 이후 오프라인 편의점 내방객은 줄어들고, 온라인 및 배달을 이용한 소비는 더 확산되면서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은 크게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으로 사람이 몰리는 장소로 외출을 꺼리는 이용자들이 배달 주문을 늘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는 쿠팡, 마켓컬리 등 전자상거래 업체 주문량도 폭주하고 있다. 반면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개인마트나 편의점 매출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골목상권의 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2020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의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분들은 소상공인”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더 이상 소상공인의 피해 규모가 커지지 않도록 정부에서의 대책 마련 뿐 아니라 시민들이 소상공인 점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참여의식도 높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르심 서비스는 소비자의 근거리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주문한 물건을 직접 사다 주는 심부름 서비스이다. 부르심의 주문량이 늘어나는 만큼 골목상권 내 편의점주와 같은 소상공인의 깊은 시름도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