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아시아 스윙 모두 문 닫은 ‘신종 코로나’

입력 2020-02-10 14:22 수정 2020-02-10 17:36
아누띤 찬위라꾼(왼쪽) 태국 공공보건부 장관이 지난 7일 수도 방콕의 한 지하철역에서 통근자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시아 스윙’ 3개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의 여파로 취소됐다.

LPGA는 10일(한국시간) “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혼다 LPGA 타일랜드(20~23일), 싱가포르로 편성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27일~3월 1일)을 모두 취소했다”고 밝혔다. 오는 3월 5일부터 나흘간 중국 하이난에서 펼쳐질 예정이던 LPGA 블루베이의 경우 두 대회보다 먼저 개막이 철회됐다.

이로써 LPGA는 2월 하순부터 3월 상순까지 3주 연속으로 편성한 ‘아시아 스윙’을 티샷조차 못하고 문을 닫았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의 여파다. LPGA는 “신종 코로나에 대한 우려로 대회를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는 아시아 각국의 권고를 받았다”며 “선수, 갤러리, 대회 관계자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태국과 싱가포르는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가 한국(오후 2시 현재 27명)보다 많은 30명을 상회하는 나라들이다. 앞서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과 2위 박성현(27)은 시즌의 첫 일정으로 준비했던 아시아 스윙의 출전을 지난 5일 나란히 포기했다. 중국 등에서도 출전 포기 신청이 줄을 이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올해 첫 대회도 취소됐다. KLPGA는 “다음달 12일부터 나흘간 대만 가오슝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만여자오픈을 놓고 주최 단체인 대만골프협회(CTGA), 공동 주관 단체인 대만여자프로골프협회(TLPGA)와 논의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지난해 12월 6~8일 베트남에서 2020시즌 KLPGA 투어의 개막전으로 진행됐던 효성 챔피언십 이후 3개월 만에 재개되는 올해 첫 번째 대회로 편성돼 있었다. 투어는 4월 9일 제주도에서 개막하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으로 올해의 문을 열게 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