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실수로 뒤바뀐 임용 합격자… “불합격 응시자에게 사과했다”

입력 2020-02-10 11:38
이진석 제주도교육청 중등인사담당 장학관이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7일 공립 중등교사 임용후보자 합격자가 변경 공고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제주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발표에서 체육 과목 합격자가 잘못 공개돼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뒤바뀌는 일이 발생했다. 제주도교육청은 명단을 재공고하고 해당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제주도교육청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0학년도 제주특별자치도 공립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합격자 변경 공고’와 관련해 혼란과 불편을 드린 데 송구하다”며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10시 도교육청은 공립 중등교사 임용후보자 합격자를 발표했다가 합격자 발표 약 3시간만인 같은 날 오후 1시쯤 합격자 발표 오류 사실을 체육 부문 한 응시생의 연락을 통해 뒤늦게 파악하고 4시간 뒤인 5시쯤 명단을 재공고했다.

이 과정에서 합격 통보를 받은 합격자 8명 가운데 1명은 불합격 처리됐고, 불합격했던 1명이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도교육청은 실무자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NEIS)에 임용후보자의 점수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과목 코드를 잘못 입력해 합산 점수가 다르게 나왔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체육 과목의 합격자 1명이 변경됐다”며 “전산시스템에 임용후보자의 점수를 탑재한 후 평가 항목을 시스템과 연계·합산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류 확인 후 즉시 수정해 바로잡았다. 다른 과목도 모두 재검토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합격자 변경으로 인해 불합격 처리된 응시자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고 사과했다”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며 “이번 사안을 반면교사로 삼아 교원 채용 및 인사 시스템의 신뢰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석문 교육감도 이날 오전 열린 주간기획조정회의에서 “공립 중등교사 임용 후보자 합격자가 변경 공고된 것에 대해 상처를 입은 당사자들과 불편·혼란을 겪은 도민들에게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최희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