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신종코로나 대처, 文정부가 박근혜 정부보다 훨씬 낫다”

입력 2020-02-10 11:20
연합뉴스. 박원순 시장 페이스북 캡처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처하는 문재인 정부가 과거 중동호흡기증후근(메르스)에 대응한 박근혜 정부보다 훨씬 낫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10일 페이스북에 “며칠 전 문재인 대통령님과 성동구의 선별 진료소를 방문했다. 그 자리에서 저는 ‘메르스 때 학습 효과가 있어서 훨씬 더 잘하고 있다, 과거 정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며 “사실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당시 박근혜 정부가 얼마나 무능했는지 누구보다도 낱낱이 증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우리는 메르스 사태에서 큰 교훈을 얻었다. 5년 만에 이번 신종코로나 사태에 직면했을 때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신속하고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며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박 시장은 한 언론의 사설을 언급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일부 언론은 ‘현 정부가 메르스 때보다 잘한다’는 제 발언을 두고 감염병 앞에서 정치한다느니 비난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렇다면 그 언론들은 메르스 사태 당시 어떻게 보도했느냐”며 “당시 무능하고 불통의 정부 책임을 묻는 날카로운 기사는 없고 감염병 확산을 개인의 탓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정치공방보다 위기극복을 위해 하나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메르스 사태 때는 온 국민이 함께 국난을 극복하자더니 지금은 왜 그런 기사를 안 쓰나. 누가 더 감염병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싶은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불안과 공포를 자극해 혐오를 부추기고 정쟁에만 관심을 쏟는 일부 야당과 언론의 태도는 사회를 분열시키기만 한다”며 “감염병 확산 방지에 진보와 보수, 중앙과 지방정부가 따로 있겠나”고 반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캡처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