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끊어진 친구 싣고 도주…빚 안갚는 친구 살해한 40대男

입력 2020-02-10 10:45
기사와 연관이 없는 사진입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채무 문제로 갈등을 빚던 친구를 살해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서부경찰서는 9일 오전 7시55분쯤 충북 진천의 한 사찰 인근에서 살인 혐의를 받는 A씨(46)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3시쯤 대전 서구 용문동의 한 도로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B씨의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오전 “B씨가 채권자를 만나러 간 뒤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B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B씨는 채권자인 A씨를 만나러 가기 전 지인에게 “나와 연락이 되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충북 진천 인근 기지국에서 신호가 잡히는 것을 확인하고 충북경찰과의 공조수사를 통해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A씨는 B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렌터카 뒷좌석에 태우고 5시간가량 경기도와 충북지역을 돌며 경찰 추적을 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채무 관계 외에 다른 범행 동기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면서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