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샤넬 슈트 입은 빌리 아일리쉬… 오스카서 신곡 발표하나

입력 2020-02-10 10:31 수정 2020-02-10 10:54
9일 오후(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에 선 빌리 아일리시. 이하 AP/연합뉴스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18)가 9일 오후(현지시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에 섰다. 아일리시는 이날 오스카에서 특별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일리시는 이날 레드카펫에 흔히 등장하는 드레스 대신 올 화이트 슈트를 입었다. 펑퍼짐한 ‘오버사이즈’ 샤넬 트위드 재킷에 오버사이즈 트위드 바지를 입었다. 슈트에는 샤넬 마크와 뱃지가 곳곳에 달려있었다. 아일리시는 머리에도 샤넬 핀을 달고 샤넬이라고 적혀있는 스카프로 묶음 머리를 연출했다.



아일리시는 카메라 앞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형광 초록의 머리와 검은색 긴 손톱을 드러냈다. 아일리시는 자신이 초록색과 검은색을 좋아한다고 수차례 밝혀왔다. 양손에 착용한 레이스에는 샤넬(CHANEL)이라는 글자가 반씩 적혀있었다.


아일리시는 이날 오스카에서 ‘특별한 공연’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카데미 측은 아일리시가 어떤 공연을 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추모하는 ‘인 메모리엄’ 시간에 기존에 나온 곡들을 커버할 가능성, 자신의 노래를 부를 가능성, 신곡 발표 가능성 등이 점쳐지고 있다.

빌리 아일리시의 특별한 공연을 예고한 오스카.

아일리시는 지난 1월 2020년 4월 개봉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주제곡을 부르게 됐다고 발표했다. 그간 이 주제곡이 대중에게 공개된 적이 없는 만큼 오스카에서 신곡 발표가 유력한 상황이다.

앞서 아일리시는 007 노 타임 투 다이의 주제곡을 부르게 된 것과 관련 “전설적인 영화 시리즈의 주제곡을 부르게 된다는 건 엄청난 영광”이라며 “아직까지도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아일리시와 함께 노래를 작사·작곡하는 아일리시의 오빠 피니즈 오코넬 역시 “제임스 본드 영화의 주제곡을 작사하는 건 우리가 그간 꿈꿔왔던 것”이라고 전했다.


아일리시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뉴 아티스트상, 올해의 노래상인 ‘송 오브 더 이어’, 올해의 앨범상인 ‘앨범 오브 더 이어’, 올해의 레코드상인 ‘레코드 오브 더 이어’를 받으며 4개 부문을 싹슬이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