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일각에서 제기된 ‘에어로졸’ 형태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코로나) 전파 가능성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이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는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에어로졸 전파는 이뤄지지 않는다”며 “일반인들의 전파 가능성은 더더욱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 상하이시 민정국 청췬 부국장은 지난 8일 신종코로나 관련 기자회견에서 위생방역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해 “현재 확정적인 신종코로나 감염 주요경로는 직접 전파, 에어로졸 전파, 접촉을 통한 전파”라고 말했다.
에어로졸이란 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입자 또는 액체 방울을 말한다. 당초 신종코로나는 비말(침방울)·호흡기 분비물과 접촉으로만 이뤄진다고 알려져 왔다. 그런데 비말이 공기 중에서 혼합돼 에어로졸을 형성하고 이를 타인이 흡입해 감염될 수 있다는 또 다른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전 교수는 “에어로졸 전파라는 것은 1㎛(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아주 작은 수분 입자가 공기 속에서 에어로졸을 타고 확산하는 것”이라며 “비말 전파는 입자가 5㎛정도이기 때문에 2m 정도 밖에는 못 날아가며 무게가 있어 떨어진다. 때문에 전파하는 방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어로졸 같은 경우에는 의료진들이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호흡기적 의료 시술을 한다든지 치과 시술을 할 때 스프레이 같은 걸 사용하게 되는데, 그때 에어로졸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에어로졸을 의료진이 흡입할 수는 있다”면서도 “일반인들은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일반 생활을 할 때 에어로졸을 통한 감염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