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방송이 중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 군부와 제약회사가 일부러 퍼트린 것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러시아의 주요방송인 ‘채널원’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8일 저녁 뉴스를 통해 “‘부렘야’에서 미국 군부가 문제의 바이러스를 제조해 퍼트리고 제약회사가 이로 인해 돈을 벌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또 “이런 시나리오의 배후엔 미국의 정보기관이 있고 미국 정보기관은 이를 실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군부와 제약회사를 돕고 있다”며 “사망자가 주로 중국인인 이유가 바이러스가 동양인에게만 치명적으로 설계됐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이런 주장은 현재 사망자가 800명을 넘어섰지만, 서양인 사망자는 1명뿐이라는 사실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울러 채널원은 “미국 군부의 비밀 생화학 무기팀이 바이러스를 만들고 이 바이러스를 미국의 스포츠팀 등을 이용해 중국에 퍼트렸을 가능성이 크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창궐로 중국 경제가 마비되고 미국은 반사이익을 얻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중국 공장은 모두 가동이 중단돼 중국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 채널원은 이어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는 치료제를 개발해 중국에 판매함으로써 일확천금을 모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