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3명이 나오자 어린이집과 사립유치원은 물론 일부 고등학교까지 긴급 휴업했다.
시흥지역 일선 고등학교에 따르면 시는 어린이 건강과 안전 차원에서 관내 어린이집 465곳에 대해 10일~16일까지 휴원 권고 조처를 내렸다. 지역아동센터 40곳과 돌봄 나눔터 12곳에도 휴원을 명령했다. 관내 총 30개 사립유치원도 10~14일 휴업 명령이 내려졌다. 공립유치원은 방학 중이어서 별도 휴원은 없다.
다만 맞벌이 가정 등 사정이 있는 경우에만 본인 의사를 반영해 등원할 수 있다. 초‧중학교는 방학 중이어서 휴업하는 곳은 없다. 관내 고등학교도 방학 주이거나 졸업, 종업식을 마친 학교를 제외한 매화고와 장곡고 등 2개 학교가 긴급 휴업을 결정했다.
매화고등학교는 이날 홈페이지에 긴급 공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매화동에서 발생함에 따라 학생 감염 예방을 위해 당초 개학식이 예정된 10일부터 13일까지 긴급 휴업을 한다”고 밝혔다.
오는 12일 예정된 신입생 예비소집과 13일 졸업‧종업식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장곡고등학교 역시 개학식인 10일부터 14일까지 휴업을 결정하고 홈페이지에 긴급 공지를 띄웠다. 13일 예정된 졸업식과 종업식도 취소됐다.
한편 관 내 매화동에 거주 중인 A(73‧여)씨가 이날 오전 보건당국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분당 서울대병원에 격리된 상태다. A씨와 함께 사는 아들(51)과 며느리(37‧중국인)도 병원으로 이송돼 격리된 후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중국 광동성을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