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의심했던 美 크루즈선 승객 4명 모두 음성 판정

입력 2020-02-10 06:12
뉴시스

미국 뉴저지주 항구에 도착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던 크루즈선 승객 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미국 뉴저지주의 필 머피 주지사는 지난 8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크루즈선 승객 4명 모두 신종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뉴저지주는 현재 우한 폐렴 확진자가 없다. 주민들에 대한 위험도는 여전히 낮다”고 밝혔다.

머피 주지사는 승객 4명 중 같은 객실에 머물렀던 3명은 독감 진단을 받았고 다른 객실에 있던 1명은 아무런 증상도 보이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해당 크루즈선은 지난달 27일 뉴저지주 베이온을 출항해 카리브해와 푸에르토리코 일대를 항해 한 뒤 지난 7일 같은 항구로 귀항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같은 날 중국 본토를 여행한 이력이 있는 승객 27명을 대상으로 우한 폐렴 감염 여부에 대한 검진을 진행했다. 당시 23명은 감염되지 않았다는 판정을 받았으며 4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추가 검사를 받았다. 이들 4명은 지난달 26일 이전 중국 본토를 여행했지만, 우한 폐렴 발원지인 후베이성엔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었다.

미국 보건당국은 크루즈선의 운항을 제한하지 않았지만 선사는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출항을 연기했다. 선사 측은 검사 결과가 나온 후 다시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미국에선 현재까지 모두 1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