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씨맥 매직’ DRX, 샌드박스 꺾고 2연승 질주

입력 2020-02-09 19:51 수정 2020-02-09 19:52

드래곤X(DRX)가 우승후보 샌드박스 게이밍을 제압하고 개막 후 파죽의 2연승을 달렸다.

DRX는 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을 2대 1로 제압했다. 이로써 2승을 쌓은 DRX는 득실에서 뒤쳐진 2위에 올랐다. 반면 샌드박스는 1승 1패로 중위권으로 쳐졌다.

이날 DRX는 초반에 힘을 꽉 쥔 플레이로 주도권을 쥐는 데 주력했다. 이에 맞선 샌드박스는 중후반 전투 집중력으로 반격을 노렸다. 좀 더 피드백이 좋았던 건 DRX다.

첫 세트는 샌드박스가 전투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승에 성공했다. 시작은 DRX가 좋았다. 바텀에서 2대1 킬 교환으로 유리하게 출반한 DRX는 드래곤 버프를 챙긴 뒤 추가킬을 내며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위쪽 정글에서 ‘쵸비’ 정지훈의 빅토르가 끊기며 템포가 무뎌졌다. 4번째 드래곤 버프 싸움에서 DRX가 버프를 챙겼지만 4데스를 허용했다. 샌드박스가 곧바로 내셔 남작 버프를 챙겼다.

‘서밋’ 박우태의 아트록스가 전장을 휘저었다. 묵직한 사이드 푸시와 정면 한타에서의 존재감 모두 발군이었다. 전투마다 승전보를 울린 샌드박스는 2번째 내셔 남작 버프를 챙기며 승리의 기류를 탔다. 바텀과 미드 억제기를 파괴한 샌드박스는 상대 챔피언을 모두 쓰러뜨리며 넥서스를 파괴했다.

DRX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2세트에서 초반 우위를 마지막까지 지키며 세트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바텀 합류전에서 크게 득점한 DRX는 협곡의 전령을 활용해 시나브로 타워를 철거해나갔다. 24분경 바텀에서 에이스를 띄운 뒤 내셔 남작 버프까지 챙겼다.


DRX가 바텀에서 무리하게 들어갔다가 4데스를 허용했지만 대세에 큰 지장은 없었다. 미드 2차 타워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DRX가 킬을 쓸어 담았다. 기세를 탄 DRX는 그대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마지막에 웃은 건 DRX다. ‘표식’ 홍창현의 엘리스가 초반부터 날렵한 갱킹으로 킬 포인트를 쌓았다. 분위기를 탄 DRX는 탑라인 한점 돌파로 억제까지 파괴했다. 이후 바텀 2차 타워까지 파괴하며 골드 격차를 크게 벌렸다.

샌드박스는 드래곤 3스택을 쌓은 것을 바탕으로 차근히 파밍했다. 그러나 위쪽 정글 전투에서 DRX가 에이스를 띄우며 기세를 탔다. DRX는 정글 시야를 바탕으로 상대를 몰아낸 뒤 내셔 남작 버프를 차지했다. 샌드박스가 드래곤 4버프를 쌓으며 추격했지만 벌어진 성장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38분경 미드 전투에서 2킬을 따낸 DRX는 2번째 내셔 남작 버프와 장로 드래곤 버프를 챙겼다. 긴장 넘치는 팽팽한 전투 끝에 DRX가 미드에서 승리를 거뒀다. 샌드박스의 넥서스는 파괴됐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