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관위, 정봉주 총선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

입력 2020-02-09 19:44 수정 2020-02-09 21:58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9일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총선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민주당 공관위원회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정 전 의원이 관련 1심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바 있어 다각적인 논의를 진행해 왔으나,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를 우선하는 공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적격 판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같은 당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출마를 선언한 정 전 의원은 현재 성추행 의혹 보도와 관련해 명예훼손 재판을 받고 있다. 민주당 공관위는 지난 6일 전체회의를 열고 정 전 의원 적격 여부를 심사했으나 찬반이 엇갈리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정 전 의원의 ‘결단’을 종용하기 위한 만남이 아니었겠냐는 해석이 나왔다.

정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10일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겠다. 구체적 시간과 장소는 추후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