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잘못 입력했다” 교육청 실수로 뒤바뀐 합격·불합격

입력 2020-02-09 17:59
제주교육청, 임용후보자 선정 합격자 변경공고문 = 제주교육청 홈페이지

제주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합격자가 뒤바뀌는 일이 발생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7일 ‘2020학년도 제주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중 체육 과목 합격자가 변경돼 명단을 재공고했다고 9일 밝혔다.

이같은 합격자 발표 오류는 체육 실기평가 항목 점수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과목 코드를 다르게 적용한 실수가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은 합격자 발표 오류 사실을 체육 부문 한 응시생의 연락을 통해 뒤늦게 파악하고 같은 날 명단을 재공고했다.

이 과정에서 합격 통보를 받은 합격자 8명 가운데 1명은 불합격 처리됐고, 불합격했던 1명이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해당 과목의 합격선은 143.71점에서 162.98로 수정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실기평가 점수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전산 시스템에 코드를 다르게 적용하는 실수로 합격자가 바뀌는 일이 발생했다”며 “합격 통보를 받았다가 불합격 처리된 응시자를 직접 찾아가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합격자 변동에 따른 설명 및 재발 방지 방안에 대한 설명 등은 밝히지 않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내일(10일) 브리핑을 갖고 변경 공고가 난 이유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최희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