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에 항공편 1편 추가 투입…교민·중국인 가족도 대상

입력 2020-02-09 17:47 수정 2020-02-09 17:56

정부가 우한에 남아있는 교민을 귀국시키기 위해 3차 전세기를 투입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브리핑에서 “임시항공편 1편을 추가로 투입키로 결정했다”면서 “임시항공편은 중국당국과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우한으로 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차 전세기에는 우한 교민 뿐만 아니라 교민의 직계가족도 함께 탑승한다. 중국 정부는 당초 중국인 가족의 임시항공편 탑승이 불가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부모, 배우자, 자녀 등 한국인의 중국인 가족도 임시항공편을 탑승하는 것을 허가할 수 있도록 입장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차례 임시항공편 운항 때 탑승을 포기했던 교민과 중국인 가족들에 대해서도 귀국을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우한 총영사관이 예비수요조사를 진행해 1편의 임시항공편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박 장관은 “머나먼 타국에서 질병의 공포와 고립된 상황에 처해 있는 우리 국민을 돌보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라며 “함께 이송되는 중국인 가족도 결국 우리 국민의 아내, 남편이자 아들·딸들이다”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우한에 있는 교민과 가족은 230여명으로 총영사관이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오늘 자정까지 할 예정이며 지금 추세로는 100여명이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