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밤새 18㎝ 눈…눈 마른 동해안 올들어 첫 폭설

입력 2020-02-09 17:21
눈이 내리기 시작한 8일 오후 7시쯤 강원도 동해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촬영한 사진 = 동해시민 제공

지난 8일 밤 대설경보가 발표된 강원 동해시에 밤새 18㎝의 폭설이 쏟아져 시가 9일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9일 아침까지 쌓인 눈은 동해 18㎝, 삼척 14.6㎝, 주문진 10㎝, 북강릉 4.2㎝, 강릉 3.4㎝, 대관령 0.1㎝다.

가장 많은 눈이 내린 동해시는 8일 저녁부터 제설대책 매뉴얼에 따라 제설, 재난 담당부서 공무원들이 비상근무에 들어가고 제설장비를 총 동원해 주요 도로 13개 노선에 대한 밤샘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염화칼슘 35t, 소금 120t, 모래 150t을 투입했다.

동해시는 9일 오전 9시쯤 전 공무원의 비상근무를 발령해 제설 작업에 공무원 700여명을 투입했고 시민들과 함께 제설작업을 벌였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신속하게 제설 장비를 투입하고 전 직원 비상 근무 등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했다”며 “오늘 중으로 주요 도로와 이면도로, 보도 등에 대한 제설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동해시민 이모(47)씨는 “오랜만에 찾아온 눈이 반갑다”며 “밤새 눈이 많이 내려 걱정했는데 제설 작업 덕에 큰 불편은 없다”고 전했다.

8일 밤 8시 30분쯤 동해·삼척시 평지에 내려졌던 대설경보는 9일 새벽 2시에 해제됐고, 눈은 아침에 모두 그쳤다.

동해시와 삼척시를 비롯한 동해안 평지에 이처럼 많은 눈이 내린 것은 올 겨울들어 처음이다.

최희수 인턴기자